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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아이보 림 셀리서치 연구소장 “탈모·족부궤양·욕창까지… ‘슈퍼 엑소좀’ 치료 한계 넘는다”

[매일일보] 아이보 림 셀리서치 연구소장 “탈모·족부궤양·욕창까지… ‘슈퍼 엑소좀’ 치료 한계 넘는다”

‘슈퍼 엑소좀’으로 난치성 피부질환 정조준…셀리서치의 도전
줄기세포 단계 넘은 ‘PTT-6’, 3000종 복합성분으로 재생 유도
미국·일본 이어 한국도 세포치료 물꼬… 국내 진출 본격화
싱가포르 바이오기업 ‘셀리서치’가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슈퍼 엑소좀’이라 명명한 차세대 줄기세포 기술을 통해 당뇨성 족부궤양, 욕창, 탈모 등 기존 치료로는 회복이 어려운 질환에 실질적 개선 가능성을 입증했다.
당뇨 환자에게 족부궤양은 생명을 위협하는 고통이다. 상처 하나로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불안은 일상을 지배한다. 움직임이 제한된 환자에게 생기는 욕창(압박궤양)도 마찬가지다. 생명과 직결되지 않더라도 탈모는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대표적 미충족 치료 영역이다.
셀리서치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다. 단순한 외적 개선이 아니라 질병 자체를 재생적으로 치료하는 플랫폼으로 엑소좀 기술을 재정의하겠다는 목표다. <매일일보>는 기술 개발을 주도한 주인공이자, 셀리서치 최고의학기술책임자인 아이보 림(Dr. Ivor J. LIM) 연구소장을 만나 ‘슈퍼 엑소좀’ 기술 비전과 사업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에서 아이보 림 연구소장이 매일일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셀리서치
◇엑소좀 한계 넘어선 ‘슈퍼 엑소좀’, 피부질환 치료영역 확대
엑소좀이란, 세포 간 신호 전달 및 다양한 생리 활성 물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을 의미한다.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추출해 피부 미용,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국내에선 관련 기술이 주로 피부미용 개원가에서 주로 활용되며, 따라서 대중적 인식 또한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된다’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셀리서치는 독자적인 차세대 줄기세포 기술을 바탕으로, 엑소좀 기술이 피부미용에만 한정됐단 편견을 깰 전망이다. 림 연구소장은 “엑소좀은 이제 단순한 미용 목적을 넘어, 세포 간 신호전달과 조직 재생, 면역 조절의 핵심 매개체로서 치료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자사의 기술과 한국 의료진의 임상 경험이 함께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난치성 질환으로 여겨졌던 탈모는 물론, 욕창‧당뇨성 족부궤양까지 치료영역을 넓히겠단 포부를 전했다.
그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 의대(MA, MB BChir)를 거쳐 영국과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현직 싱가포르 국립대병원 성형외과 전문의다. 유럽 최고 권위의 영국 성형외과학회(BAPRAS)에서 이안 맥그리거 금메달을 비롯한 유럽‧아시아 어워드를 다수 수상한 스타 의사로 평가 받는다. 전문의 자격으로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수많은 피부질환을 진료했던 만큼, 미충족 의료 극복에 대한 그의 니즈는 크다. 자신의 임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줄기세포 기술이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의 새 시대를 만들겠단 계획이다.
셀리서치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엑소좀 기술에 대해, 기존 한계를 초월했단 의미로 ‘슈퍼 엑소좀’이라 이름 붙였다. 림 연구소장은 “제대막 유래 줄기세포 배양추출물 기반의 슈퍼엑소좀 'PTT-6'는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생리활성 메시지인 엑소좀과 단백질을 복합적으로 포함한다. 이들 생리활성 인자는 피부, 모발뿐 아니라 관절염, 장질환, 만성 염증에도 작용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엑소좀 제품은 대부분 특정 세포주에서 유래한 단일 성분으로 구성돼, 기능 다양성과 조직 반응의 일관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반면 PTT-6은 엑소좀 외에도 성장인자, 항염 단백질, 마이크로RNA, 펩타이드 등 3000여 종의 생리활성 인자가 조합된 복합체로 구성됐다. 이런 다성분 조합은 피부, 모발, 상처조직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보다 일관된 재생 반응을 유도한다. 식물이나 어류에서 유래한 성분보다 인체에 더 유사해 효과적인 생리학적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보 연구소장이 공개한 PTT-6 기반 치료제 임상 현황과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진행한 임상 사례에 따르면, 미국에서 진행된 당뇨성 족부궤양 대상 임상 1상에서 PTT-6은 참가 환자 전원에게서 상처 크기 감소와 염증 완화라는 유의미한 개선을 이끌어냈다. 특히 독성이나 부작용은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아시아와 유럽 각지 병원에서 진행된 다수 임상에서도 치료 불능 상태였던 욕창, 궤양, 아토피, 만성 습진 등에 빠른 회복이 나타났으며, 면역억제 치료 중인 환자에서도 뛰어난 회복 반응이 나타났다. 자외선(UVB) 자극으로 손상된 피부세포에도 항염 효과가 입증돼 다수 피부염증질환에도 적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셀리서치는 현재 관절 연골 재생용 주사제, 만성 장염, 아토피, 면역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연구를 병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조직 회복과 면역 균형 조절이라는 본질적 목표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림 연구소장은 “우리는 엑소좀 기술이 신뢰 가능한 생체 기반 치료 플랫폼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부미용 개선에만 국한됐던 엑소좀 기술을 의료 미충족 수요가 높은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영역으로 확대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셀리서치 슈퍼 엑소좀 PTT-6 기반 '칼레심 어드밴스드 헤어 솔루션' 제품. 사진=셀리서치
◇‘부작용無’ 탈모 치료서 독보적 성과… ‘붉은사슴 제대막’으로 새 지평
셀리서치는 글로벌 사회에 '줄기세포를 활용한 탈모솔루션 분야'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슈퍼 엑소좀은 싱가포르 국가연구재단(NRF), 신경과학연구소(NNI)로부터 약 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됐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1조원에 달한다.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국내 공급은 ‘키앤스톤’이 담당한다.
회사의 대표 스킨케어 사업인 ‘칼레심(CALECIM)’은 줄기세포 슈퍼 엑소좀 'PTT-6' 기반 탈모·피부재생 솔루션이다. 특히 난치병으로 알려진 탈모 개선에 효과적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에 따르면, 환자 10명 중 8명에게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일부는 극적인 변화까지 확인됐다. 모낭유두세포 증식이 24% 증가했고, 두피 염증 30배 감소, 활성화된 모낭 수 15% 증가, 총 모발수 14% 향상 등 유의미한 수치를 동반했다.
칼레심은 현재 세계 40개국 4500여 병원·클리닉에 도입됐으며, 피임 중이거나 약물 사용이 어려운 여성 탈모 환자들 사이에서 부작용 없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칼레심을 활용한 치료에 부작용이 보고된 적이 없었단 사실에 주목한다. 아이보 림 연구소장은 ‘붉은사슴 제대막’에 해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유류인 인간과 붉은사슴은 DNA 유사성이 90% 이상으로 높다. PTT-6은 줄기세포가 분비한 단백질과 엑소좀이 조화롭게 포함된 복합체로, 재생·항염·면역 조절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했다.
붉은사슴 제대막 유래 줄기세포에서 유래된 이 배양추출물은 사람 세포에서도 동일한 재생 경로를 활성화하는 것이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세포 자체가 아닌 정제된 무세포 제품이기 때문에 면역학적 안정성과 규제 대응력에서도 유리한 구조를 갖췄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슈퍼엑소좀 PTT-6 기반 탈모·피부재생 솔루션 '칼레심'을 활용한 국내 탈모 임상 사례. 사진=셀리서치
◇국제수준 연구투명성 구축… “세포치료 시대, 한국서 실현”
줄기세포 기술은 대중적 인식이 좋은 편이라 보기 어렵다. 한국의 황우석 박사, 일본의 오보카타 하루코 등 연구 윤리 논란으로 대중의 신뢰를 잃은 탓이다. 사실 논문 조작은 소수의 사례로, 이미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 및 규제 혁신은 우리 국민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 한 사이 상당히 발전된 상태다. 싱가포르 경우 연구에 대한 윤리적·법적 기준이 매우 엄격한 국가다. 그 덕에 현지 기업은 사실상 투명성과 신뢰도를 보장받는다.
림 연구소장은 “과학의 신뢰는 반복 가능성과 데이터에서 비롯된다”며 “셀리서치는 설립 초기부터 IRB 승인, 윤리 기준 준수, 외부 분석 기반 투명성을 확보해왔다”고 강조한다. 줄기세포 연구가 고도로 발달하면서, 주요 선진국들은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넓히기 위해 발빠르게 규제 개선에 나섰다. 일본은 2015년부터 의료기관에서 세포치료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해 줄기세포 치료를 장려하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부터 줄기세포 치료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며, 2023년 12월엔 첫 줄기세포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았다. 셀리서치는 이미 2019년부터 미국 FDA 임상을 통해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에 PTT-6 관련 기술을 적용해 왔다. 림 연구소장은 “미국 임상 1상에서 독성과 부작용 없이 모든 환자에게서 상처 호전이 관찰됐으며, 현재 2상 진행을 위한 자금 유치 중”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 규제 혁신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중대·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이 줄기·면역세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치료에 난항을 겪는 당뇨성 족부궤양과 욕창, 아토피 환자들이 슈퍼 엑소좀으로 빛을 볼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림 연구소장은 “국내 제도 변화에 맞춰 고안전성·고재현성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의 의료진과 함께 정직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플랫폼을 함께 구축해가고자 한다”며,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세포치료 시대’를 국내서 실현하겠단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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